요니리뷰

갑자기 생긴 발바닥 점, 조직검사 후기

YONII 2021. 9. 12. 11:55

발바닥에 점이 생긴 지 2-3년 정도 된 거 같아요. 어렴풋이 보이던 볼펜 자국(?) 정도의 점이 올해 보니까 어느새 꽤 자라 있더라고요. 그래서 찝찝한 마음에 유튜브를 이리저리 검색해보며 알아보기 시작하던 찰나. 남편이 피부 때문에 부산 쪽 피부과에 가보게 되면서 저도 같이 진료를 받게 되었어요. 근데 피부과 의사 선생님께서 점 모양 보시더니 하신 말씀.

"대학병원 가셔서 조직검사하셔야 하는 점이에요" 두둥 -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ㅋㅋㅋㅋㅋㅋ

 

 

 

 

점 빼기 전 크기는 위 사진 정도였고.. 모양이 동그랗지 않고 조금 특이하게 생겨서 대학병원 가서 검사받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점 조직검사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비슷하기 때문에 어딜 가도 상관없다는 말씀과 함께 바로 진료의뢰서를 작성해 주셨어요. ㅠㅠㅠㅠㅠ

 

 

 

 

그러고 나서 일주일 뒤.. 대학병원을 방문했고 그 자리에서 점을 떼어 냈어요ㅋㅋㅋ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바로 떼냈는데.. 떼고 보니 아주 더운 7월이 시작되고 있었다는 거ㅠㅠㅠ 가을에 갔어야 했는데ㅠㅠㅠ어쩌다 보니... 더운 여름을 집에서 요양하며 보내겠구나 싶어 우울해지더라고요ㅋㅋ특히 물이 들어가면 염증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어찌나 불안하던지. 이렇게 힘든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ㅋㅋㅋㅋ

 

 

 

 

점 빼고 처음에는 마취가 풀리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마취가 슬슬 풀리기 시작했고.. 통증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요ㅠㅠ (참.. 발바닥 마취 정말 아팠어요ㅠㅠ 다신 겪고 싶지 않을 만큼...) 피도 약간 났었는데 피나는 건 2-3일 정도 계속된 거 같아요.

 

 

 

 

발이라서 소독을 잘해줘야 하고.. 약도 잘 발라줘야 덧나지 않는다고 해서 진짜 아침저녁으로 얼마나 신경 쓰며 발라줬는지ㅠㅠㅠ 실밥은 2주 뒤에 뽑을 수 있데서 2주 동안 정말 꼼짝없이 집에만 있었네요.ㅠㅠ 지금은 실밥 뽑고 한 달도 더 지나서.. 피부 겉면은 다 아물었는데.. 눌러보면 아직 속은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해요..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할 것 같은 느낌. 조직검사 결과는 다행히 흑색종 아니고 일반 점이라고 나왔어요. 근데 발바닥 아물면.. 근처 피부과 가서 나머지 점도 제거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또 발바닥 아플 생각을 하니까 쉽게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어요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발바닥에 점은 흑색종일 수 있어서 되도록 조직검사해보시는 게 좋다고 하니.. 점이 커진 상황이시면 다들 꼭! 병원 가보시길 바라며.. 여름엔 발바닥 점 빼지 마세요ㅋㅋㅋ 덥기도 덥고 잘 아물지 않는 느낌이네요ㅠㅠ 

 

 

 

 

올해 내 몸과 발이 고생이 많은 느낌... 미안해 이제 운동도 잘하고 몸을 잘 챙기도록 할게.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